인주(김고은)와 인경(남지현)은
어린시절 가난 때문에 생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동생 인혜(박지후)를 기다린다
인혜가 집에 들어서자
인주와 인경이 깜짝 등장해
노래를 불러주며 동생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세 자매가 저녁을 준비하는 그때
엄마가 열무를 얻어 왔다며
집으로 들어온다
인주는 왜 그런걸 가지고 오냐며 타박하지만
엄마는 열무김치를 해 놓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인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저녁을 먹는 중 인주와 인경은
동생의 수학여행을 위해 준비한 돈을 건네주고
엄마는 왜 저번에 다친 아빠를 위해
돈을 주지 않았냐고 화를 낸다
인주와 인경은 아빠가 진 빚을 갚느라
지금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식사 시간은 어색한 공기가 가득하다
딸들이 잠든 사이
엄마는 편지를 남겨 놓고
그 돈을 가지고 사라져 버렸다
인혜는 괜찮다고 하지만
인주와 인경은 속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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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한 인주는
사무실 선배에게 가불을 요청하지만
눈치없다는 타박만 듣게 된다
점심 시간이 되어도
동료들은 인주를 놔두고
밥을 먹으러 간다
인주는 친분이 있는 화영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화영은 힘들지만 돈을 빌려주겠다고 한다
기자인 인경은 선배로부터
냉철하지 못한 보도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듣고
기분이 우울한 채 컴퓨터 화면 속
대출 광고를 보고 있다
그때 인경은 고모할머니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한 번 만나자는 말을 듣는다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내키지 않았지만
자존심을 굽히고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할머니는 빌려주는 돈을 갚을 필요는 없지만
한번씩 와서 신문을 읽어달라고 말한다
인주는 인혜에게 수학여행비라며 건네는데
인혜는 언니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 뿌리치고
낯선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인주는 불길한 기분이 들어
택시를 타고 쫓아가기로 한다
한참뒤, 인혜는 상아(엄지원)의 딸과 인사를 하며
큰 집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딸의 미술 수업을 도와준 의미로
상아가 건넨 돈을 뿌리친 인주는
인혜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면서
그렇게 돈을 받다보면
넌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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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은 재상(엄기준)에 관한 뉴스를 보다
그가 4년전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있다며
조사를 해보겠다며 팀장을 설득해
수상한 자금이 그의 인척에게로 흘러들어갔음을 알게 된다
재상의 재단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사건에 관한 질문을 던진 인경
회견이 끝나고 인경을 붙잡은 재상
그 모습을 인경의 선배가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
유럽여행을 떠난 화영을 대신해
사무실 내 식물을 돌보던 인주는
갑자기 들어온 도일(위하준)과 통성명을 나누게 된다
도일은 인주와 밥을 먹으며
화영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묻고
인주가 화영의 집을 찾아갔을때
화영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였다
화영의 장례식에서
자신을 괴롭힌 동료들의 방문에 못마땅했던 인주는
사무실에서 동료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었고
이사는 인주를 따로 불러
화영이 회사의 자금을
수십년동안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화영이 그럴리 없다며
인주는 조사에 협력하라는 제안을 거부한 뒤 회사를 관두고
화영이 양도한 요가학원의 라커룸에서
인주는 뜻밖의 물건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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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는 어린시절 초코파이 5개로 만든 생일상 앞에서
맛있는 케이크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이 새어들지 않는 따뜻한 집
돈 걱정없이 살 수 있었다면
동생들의 꿈을 이루게 해 주었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어가며
돈을 빌리러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어떤 큰 사업을 목표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식들에게 빚만 떠넘기는 아버지와
그걸 감싸며 나몰라라 하는 어머니
부모님도 외면하는 이 집에서
동생들을 아무런 걱정없이 지켜주고 싶은데
인주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하늘도 외면하고 있을 때
친한 언니가 남긴 걸 본 순간
인주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내가 이걸 받는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나만 침묵한다면 괜찮을 거야'
인주에게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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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가난을 극복하려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상당히 밀도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각본과 연출이 좋은 것도 있고
1화의 후반부는 '헤어질 결심' 느낌도 난다
인주 역의 김고은은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려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인경 역의 남지현은
한번 잡은 사건은 놓치 않겠다는
악바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고
발음도 좋아서 기자 역할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인혜 역의 박지후는
영화 작은 아씨들의 베스의 모습이 많이 떠오른다
그 외에 재상 역의 엄기준, 상아 역의 엄지원이나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준 혜석 역의 김미숙 같은
중견 배우들의 존재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평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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